윤희에게, 임대형 2019 ㅏ 책 BOOK


영화의 시나리오를 읽어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아주 색다르고 재밌는 경험이었다.

시나리오를 한줄 한줄 읽을 때마다 영화 속 그 장면과 대사가 그대로 떠올라 

마치 책장을 넘기는 속도로 천천히 영화를 다시 본 것 같다.

영화를 보면서 흘러가는 대사를 글로 천천히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,

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대사 하나 하나를 눈으로 확인해보니 영화가 훨씬 더 깊이 다시 각인되는 듯 하다.

영화를 만들기 위한 글이라 주로 장면 소개와 대사로 이뤄진 구성이 훨씬 단순해 술술 빠르게 잘 읽혔다.

그리고 시나리오의 대사나 장면 구성이 영화와 완전히 같지 않아 그 차이에서 오는 다른 감상을 느껴보는 것도 좋았다.

영화에 나오지 않았던 숨은 장면도 읽을 수 있어 영화를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데,

시나리오처럼 장면이 구성되면 좋았을 부분도 있고 감독의 마지막 의도대로 영화에서 보여주지 않아서 더 좋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.    



책 밑줄

"아빠랑 엄마랑 이혼했을 때, 왜 내가 엄마랑 산다고 했게. 엄마가 아빠보다 더 외로워 보였어. 혼자서 잘 못 살 것 같더라고."

"나 담배 한 대만..."

"혹시 여태까지 숨기고 살아온 게 있다면, 앞으로도 계속 숨기고 살아요."

"정말 잘됐다...정말. 왜 울어...좋은 소식 전하면서..."

"그래,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까"

  



이어진 글: 윤희에게, 2019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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